2016년 미국 간 소녀상, 日 방해에 창고에 갇혀있었다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19.08.16 07:44 수정 2019.08.16 07:50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2016년 말 미국에 도착했지만 일본의 방해로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아 창고에 갇혀 있던 소녀상이 2년 반 만에 워싱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현지 한인 동포들은 소녀상 건립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의 일본대사관 앞에 트럭에 실린 평화의 소녀상이 멈춰섭니다.

지난 2016년 12월 워싱턴에 도착한 뒤 2년 반 넘게 창고 안에 머물러온 소녀상입니다.

[소녀상을 환영하라. 소녀상을 환영하라.]

현지 한인 단체들은 그동안 워싱턴 주변 서너 군데 지역에서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왔지만, 일본의 집요한 방해 공작에 막혀 번번이 건립이 무산됐습니다.

오늘(16일) 행사는 일본의 방해가 더 심해질까 우려해 소녀상을 공개하지 않았던 한인 단체들이 광복절을 맞아 소녀상을 세상 밖으로 내놓은 것입니다.

[이정실/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 : 광복의 의미가 빛을 찾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창고에 있는 소녀상도 빛을 보면서 민족의 정기, 얼, 혼을 다시 되새기자 하는 마음에 이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오늘 하루 잠시 세상 빛을 본 소녀상은 다시 모처에 있는 창고로 옮겨졌습니다.

한인 단체들은 "더 이상 소녀상을 창고에 놔둘 수 없다"며 올해 건립을 목표로 워싱턴 안에서 부지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지역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될 경우 미국에 세워지는 다섯 번째 소녀상이 됩니다.

하지만 미국 내 소녀상 건립 확산을 막으려는 일본의 방해 공작도 그만큼 집요해질 것으로 예상돼 건립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