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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경찰 작전 중 총격 사망 주민 급증…1주일새 15명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의 범죄조직 단속 과정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주민이 사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경찰의 작전 도중에 총격을 받아 숨진 주민이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살짜리 아들과 함께 교회에 가던 여성이 무려 10발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가 하면 10∼20대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유탄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리우 시 인근 니테로이 시에서는 축구 캠프에 가던 10대 청소년이 사망한 데 항의하는 주민들이 시내버스를 불태우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사망자들은 범죄에 연루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경찰의 과격한 단속 작전이 대규모 인명피해를 낳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리우 주 정부 관계자는 주민들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마약밀매조직과 마피아를 소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경찰만 두둔하고 있습니다.

리우에서 최근 5년간 경찰에 의한 사망자는 기록적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상반기 사망자는 881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769명보다 15% 늘었습니다.

브라질변호사협회(OAB)는 위우손 윗제우 리우 주지사의 공공치안 정책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우파 기독교사회당(PSC) 소속인 윗제우 주지사는 범죄조직 단속에 저격수를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사형제도와 고문 행위를 두둔하는 발언을 수시로 했습니다.

마약 조직원들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하며 형량도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습니다.

앞서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IACHR)는 리우 경찰에 의한 사망자 증가세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안전연구소(ISP) 자료를 기준으로 리우 주에서 경찰에 의한 사망자는 2016년 925명에서 2017년 1천124명, 지난해는 1천534명으로 늘었습니다.

브라질 전국적으로 보고된 경찰에 의한 사망자는 2016년 4천222명, 2017년 5천12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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