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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 정부군 전투기 격추…조종사는 포로로 잡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 일대를 거점으로 정부군과 대치 중인 반군이 정부군 전투기 한 대를 격추했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14일)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 한 대가 추락했으며 조종사는 포로로 잡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말 정부군이 북서부 반군 지역에 공격을 재개한 이후 전투기가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탈출한 조종사는 포로로 잡혔으며, 반군의 주축을 이루는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 손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옛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를 계승한 HTS는 이날 자신들이 정부군 측 수호이 22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립 남부 지역에서 추락한 전투기 잔해가 목격됐으며, 날개에 시리아 국기가 그려져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HTS는 격추된 전투기가 이들립 남부 칸셰이쿤 인근에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칸셰이쿤은 수도 다마스쿠스와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인 알레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도시를 관통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이에 압델 라흐만 대표는 "정부군이 칸셰이쿤에서 서쪽으로 4㎞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군과 반군은 매일 칸셰이쿤을 놓고 교전을 벌이고 있으며, 14일에도 정부군 16명과 반군 31명이 사망했다고 인권관측소는 전했습니다.

인권관측소는 이와 별개로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군이 이날 이들립 남부의 마아렛 후마 마을을 공습해 민간인 4명이 숨졌다고 덧붙였습니다.

UN은 4월 말 이후 시리아 북서부에서 44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최소한 민간인 81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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