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격화하는 홍콩 시위에 대비해 현지에 거주하는 자국민 지원을 위한 비상 계획을 강구하고 있다고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외교부 장관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14일) 밝혔습니다.
프리랜드 장관은 이날 토론토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에 거주하는 캐나다 국민이 30만 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프리랜드 장관은 "우리는 현지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한 면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비상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홍콩 사태와 같은 유사시 정부는 자국 해외 공관 및 관련국과 협의를 벌이며 항공사나 여행 전문 업체와도 협력 방안을 수립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프리랜드 장관은 또 캐나다 외교부가 격상 발령한 홍콩 여행 주의보를 숙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캐나다 외교부는 지난 8일 홍콩 여행 주의보를 통해 자국민에 '높은 단계의 주의'를 기울이도록 주의 단계를 높였습니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2개월 넘게 이어져 온 홍콩 시위는 최근 홍콩 국제공항에서 진압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국군의 무력 진압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