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이 오르면서 금 투자 펀드 수익률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13일 기준 금 펀드 12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4.38%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평균 -9.89%, 0.03%에 불과했습니다.
금 펀드의 선전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증시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금값이 오른 영향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은 6만 880원으로 작년 말의 4만 5천970원보다 32.4% 올랐습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1g당 금 가격이 6만 1천300원으로 마감,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증시 변동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채권과 함께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대표적인 자산이 금"이라며 "금은 1분기에는 달러 강세와 증시 호조 속에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시장 금리 하락속도가 빨라지면서 4월 이후 큰 폭으로 상승 반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시장 금리가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점은 앞으로도 일정 기간 금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