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이 아니라 연준이 문제"…'시장 폭락' 연준 책임론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9.08.15 09: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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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연준"이라며 또다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를 공격했습니다.

경기 침체 공포에 따른 주식 시장 폭락 등과 맞물려 미·중 무역전쟁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연준의 금리 정책 탓을 돌리며 금리 추가 인하 압박에 나선 것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이 폭락하자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경제 전망을 해친다는 비판론을 딴 데로 돌리려고 애썼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4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중국에 대해서 대단히 성공하고 있다"며 "기업들과 일자리가 달아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 가격이 올라가지 않았다. 어떤 경우에는 내려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중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인해 결국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홍콩이 도움이 안 되긴 해도 중국은 우리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문제는 연준에 있다"고 또다시 연준을 정조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의미로 '홍콩이 도움이 안 된다'고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홍콩 사태 및 이에 대한 중국의 무력 진압 가능성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을 거론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네 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을 겨냥한 듯 연준에 대해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올렸고 이제는 너무 느리게 내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금리 격차가 너무 큰 탓에 다른 나라들이 '아주 멍청한' 제롬 파월과 연준에 고맙다고 말하고 있다며 파월 의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퍼부었습니다.

그는 또한 "정상이 아닌 수익률 곡선 역전"이라며 "우리는 큰 보상과 수익을 쉽사리 거둬야 하는데 연준이 이를 방해하고 있다.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우리의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연준"이라며 연준에 대한 강한 불만을 재차 표시했습니다.

"연준은 더 큰 폭으로 더 빨리 금리를 내리고 터무니없는 양적 긴축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