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프로배구를 호령했던 외국인 거포 가빈이 7년 만에 국내로 복귀했는데요, 남은 선수 생활은 한국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며 올 시즌 활약을 벼르고 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가빈은 지난 2009~2010 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득점왕을 휩쓸며 삼성화재의 연속 우승을 이끈 역대 최고의 외국인 거포입니다.
압도적인 높이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스파이크에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2012년에 한국을 떠났던 가빈은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돼 국내 무대로 복귀했습니다.
[가빈 슈미트/한국전력 : 안녕하세요. 저는 가빈 슈미트입니다. 감사합니다.]
7년 만에 돌아왔고 소속팀도 한국전력으로 바뀌었지만, 따로 적응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가빈에게는 한국이 친숙합니다.
동료와 장난도 치고 젓가락질도 여전히 능숙합니다.
헌신, 인내, 열정 삼성화재 시절 새겼던 한글 문신도 그대로입니다.
올해 33살인 가빈은 선수로서 잠재력을 꽃피웠던 한국에서 이제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각오입니다.
[가빈 슈미트/한국전력 : 1년, 2년, 3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지난 시즌 최하위 한국전력은 가빈을 앞세워 반등을 꿈꾸고 있습니다.
[가빈 슈미트/한국전력 : 저를 좋아해 준 옛 팬들, 그리고 새로운 팬들 모두 환영해 줄 거라 믿습니다. 곧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