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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 검은 바탕에 금색 글씨로 바뀐다

<앵커>

9년 전 새로 단 광화문 현판의 균열이 발견되면서 시작된 논란이 이제서야 결론이 지어졌습니다. 지금의 것과는 다른 검은 바탕에 금색 글씨로 현판이 바뀌게 됩니다.

이주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논란의 시작은 지난 2010년이었습니다.

복원된 지 3달도 되지 않은 현판에 균열이 생긴 것입니다.

현판의 나무 재료와 제작 방식, 그리고 제작 기간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문화재청은 현판을 새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현판의 원래 색깔이 흰 바탕에 검은 글씨가 아니라는 고증자료가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경복궁 중건 과정을 기록한 영건일기가 발견되면서 제작 방식의 변경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정연/문화재청 복원정비과장 : 묵질금자, 검정 바탕의 금색 글씨는 맞는데, 동판 도금이라는 새로운 고증자료가 나온 거예요.]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현판에 글자를 새긴 뒤 동판을 얹고 금박을 입혀 제작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현판 균열로 논란이 벌어진 지 9년 만입니다.

현판 둘레의 단청은 전통기법의 안료를 활용합니다.

새로운 현판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고종 중건 당시의 훈련대장 임태영의 필체로 이미 각자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문화재청은 올 연말까지 새 현판 제작을 마치고 내년 이후 교체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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