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올가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북미 실무협상 대표가 바뀌게 되는 거라서 협상 속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CNN 방송은 백악관이 비건 대북 특별대표를 후임 러시아 대사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2명의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비건 대표의 경력을 고려할 때 대사 적임자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모스크바에서 공화당 연구소 국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앞서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도 비건 대표가 10월 초 물러나는 존 헌츠먼 대사의 후임자로 유력하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존슨/폴리티코 기자 : 헌츠먼 대사를 누구로 교체할지가 관심인데요. 북한과의 협상을 이끌고 있는 비건 대표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러시아 대사직에 관심이 있느냐는 CNN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지만 비건 대표의 측근은 북미 협상 진척이 느리다는 점을 들어 비건이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친서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대로 북미 협상을 재개할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비건 대표가 교체될 경우 협상 재개 시점과 협상 속도도 영향을 받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