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기자 폭행 집중 이슈화…'테러' 규정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9.08.14 23:49 수정 2019.08.14 23: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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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와 언론이 홍콩 시위대가 어제(13일) 공항을 점거하고 시위하는 과정에서 관영언론 기자를 폭행했다며 이 사건을 집중 이슈화하고 있습니다.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과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사무소는 나란히 성명을 내고 기자 폭행 등을 '테러'에 빗대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무력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이 개입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관영 언론은 시위대에게 붙잡혀 두 손이 묶인 환구시보 기자가 "나를 때려라,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동영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 기자가 '진짜 사나이'라며 영웅 만들기에 앞장섰습니다.

애초 공항 점거는 한 시위 참가자가 지난 11일 경찰이 쏜 탄에 맞아 한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데서 비롯된 것이지만 중국 정부와 언론은 이는 외면하고 시위대의 폭력행위만 부각하며 시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위챗에서는 기자 폭행 등 시위대의 폭력 행위에 대한 본토인들의 분노가 들끓었습니다.

이번 폭행 사건이 중국 당국이 개입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