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국제공항 정상 되찾아…일부 시위대, 온라인에 사과 글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9.08.14 23:45 수정 2019.08.15 03: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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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대규모 점거 시위로 몸살을 앓았던 홍콩국제공항이 정상을 되찾았지만, 대규모 도심 시위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 등에 따르면 그제와 그 전날 대규모 점거 시위로 항공편 운항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던 홍콩국제공항은 오늘(14일) 오후 들어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다만 항공 스케줄 재조정 등으로 오늘 오후 기준 현재 63편의 도착편 항공기 운항과 63편의 출발편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은 지난 이틀 동안 272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5만 5천여 승객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당국은 공항 점거 시위와 관련해 홍콩 법원이 발부한 임시 명령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임시 명령에 따르면 공항 내 시위는 터미널 도착장의 양쪽 끝 출구 옆 두 곳에서만 허용됩니다.

출국장을 비롯해 이 두 곳을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 시위가 금지됩니다.

집회가 허용된 구역은 공항 이용객들이 많이 이동하는 구역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시위대는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이 쏜 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공항 점거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로 인해 이틀간 58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홍콩으로 향하는 하늘길이 사실상 막혔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온라인에 사과의 글을 올려 "항공편 취소와 여행 변경 등은 우리가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며 "홍콩인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원하고 있으며, 우리의 어려움을 이해해달라"고 밝혔습니다.

홍콩 시위대가 즐겨 찾는 메신저 텔레그램에 시위 지도부는 추가적인 공항시위를 보류하겠지만,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