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퇴출' 외쳤던 日 재특회…극우 활개 치는 까닭은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19.08.14 20:33 수정 2019.08.14 22: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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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대로 오늘(14일) 저희가 취재한 일본 우익 단체 집회에서는 그렇게 막말과 극단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양심적이고, 상식적인 일본인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 안에서는 한국을 혐오하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희가 어제부터 일본 극우 세력의 실체를 파헤치는 보도를 전해드리고 있는데, 오늘은 그 사람들이 누구고 또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건지 이경원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일본 극우 단체의 대명사, 재특회입니다.

지난 2012년 배우 김태희 씨의 일본 드라마 퇴출 운동으로 국내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과거 김 씨가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말한 것을 트집 잡았습니다.

[시위대 (2012년) : 김태희는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거짓말을 세계에 알린 터무니없는 인물입니다.]

한국인을 쫓아내자 시위 때마다 쏟아내는 노골적 차별 발언들, 그리고 황당한 주장들.

[사쿠라이 마코토/재특회 前 회장 (2017년) : 이 세상에서 차별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사람은 살면서 누군가를 차별하지 않고는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최재영 기자의 취재처럼 재특회의 위세는 예전보다 약해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 도발에서 알 수 있듯 반한 감정이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본의 지성들은 지금의 자민당이 재특회의 바통을 이어받았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야스다 고이치/'거리로 나온 넷우익' 저자 : 재특회의 후계자와도 같은 일본 제1당이 있고, 일본 사회에 둥지를 틀고 있는, 배타적인 사람들의 모습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본의 사회학자 히구치 나오토의 분석입니다.

일본에서 극우가 활개 치는 것은 90년대의 시도를 어중간하게 끝낸 대가다,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했던 90년대 고노 담화, 이를 재확인한 무라야마 담화, 담화를 담화로만 끝내버리고 일본 사회가 계속되는 역사 왜곡을 방치하면서 극우의 시대가 이어졌다는 자기반성입니다.

그렇게 한일 반목은 더 강해졌고 '경제 도발'에까지 다다랐습니다.

정리되지 않는 역사는 우리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양국 국민은 이 교훈을 그 어느 때보다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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