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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용돈 털어 노숙자에게 준 10살 소녀…답례로 받은 '뭉클한' 선물

용돈 털어 노숙자에게 준 10살 소녀…답례로 받은 '뭉클한' 선물
가지고 있던 용돈을 모두 노숙자에게 준 10살 소녀가 진심 어린 답례 선물을 받아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영국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등 외신들은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올드햄에 사는 조지 달링턴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최근 조지는 언니와 함께 시내 쇼핑센터로 놀러 나갔다가 한 노숙자를 발견했습니다. 그의 앞에 놓인 냄비는 텅 빈 채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프다"던 조지는 이내 그에게 다가가 지갑에 있던 용돈을 모두 털어 건넸습니다. 1.45파운드, 우리 돈으로 2천 원이 조금 넘는 소액이었지만 간식을 사 먹기 위해 조금씩 모아둔 소중한 돈이었습니다.

이에 감동한 노숙자도 조지에게 답례로 쪽지 하나를 건넸습니다. '길거리 생활'이라는 제목의 직접 쓴 시였습니다. 
용돈 털어 노숙자에게 준 10살 소녀…답례로 받은 '뭉클한' 선물
본문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집이 없는 나는 길거리에 홀로 있네. (중략) 오, 왜 나는 당신과 같은 삶을 가질 수 없을까. 그저 구걸이나 하고 있네. 그래도 이런 나를 지나치지 않는 낯익은 이들의 미소가 잠시나마 추위를 녹여주네.'

그리고 시 끝에는 제이미 스미스라는 이름과 함께 #Homeless But Still Human (노숙자, 하지만 여전히 사람)이라는 해시태그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후 이야기를 전해 들은 엄마 후디 씨는 크게 감명받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연을 공유했습니다. 후디 씨는 "조지는 정말 사려 깊고 친절한 마음을 가졌다"며 "정말 사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노숙자 역시 사람이고, 그들이 어떻게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는지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스미스 씨의 시가 알려주기를 바란다"며 "스미스 씨가 언젠가 꼭 행복을 찾고 그가 바라는 인생을 살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조도혜 에디터)
(사진=manchestereveningnew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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