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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항, 재집결 나선 시위대에 '출국장 접근 봉쇄'

<앵커>

수천 명의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해 업무를 마비시킨 뒤 빠져나가는 게릴라 시위로 이틀 동안 홍콩에서는 항공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오늘(14일) 오후에도 시위대가 다시 모이고 있지만, 공항 당국이 출국장 접근을 봉쇄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류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공항 당국은 오전 7시 22분쯤 항공기 이착륙 일정을 재조정하는 등 다시 정상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운영재개 반나절 만에 공항 측은 시위대가 출국장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는 등 출국장 통제를 더 강화했습니다.

현재 시위대 200여 명이 출국장이 아닌 입국장 로비에 모여 점거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입국장도 일부 구역만 시위대에게 개방했고 곳곳에 펜스를 설치한 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위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공항 측의 통제로 어제와 같은 운항 중단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어젯밤 수천 명의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 출발장으로 몰려들며 이틀 연속 공항 점거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항공편이 대규모로 취소되면서 홍콩을 오가는 항공 길이 다시 막혔습니다.

밤사이 시위대가 사복경찰로 의심하는 인물을 붙잡으면서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경찰이 시위대 5명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여행자와 기자를 폭행하고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을 방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시위대가 심각한 폭력을 저질렀다고 강력 규탄했고 중국인민해방군은 홍콩에 인접한 선전에 집결해 유사시 무력 투입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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