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아침 강원 속초시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승강기가 추락했습니다. 승강기에 타고 있던 4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또 승강기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2명도 부상을 당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8시 반쯤 강원 속초시 조양동의 한 31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현장의 승강기가 추락했습니다.
당시 15층 높이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승강기에는 38살 변 모 씨 등 모두 4명의 작업자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명은 승강기와 함께 추락해 변 씨 등 3명이 숨졌고, 나머지 1명도 중상을 입어 의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승강기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외국인 근로자 2명도 찰과상 등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30명의 구조 인력과 10대의 장비를 투입해 40분 만에 구조 작업을 마쳤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공사용 승강기를 해체하던 작업 중 승강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관계자: (건물) 외벽에 구조물을 설치해서 승강기가 걸려 있을 거 아니예요. 그 구조물들 뼈대를 제거하면서 내려오다가 (추락한 걸로 보입니다.)]
승강기를 지탱하는 건물 외벽의 레일이 일부 뜯겨 나간 것으로 확인돼 레일의 연결부위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이고, 공사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