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 음주차량 충돌 당시…버스까지 뒤엉키고 불길

SBS 뉴스

작성 2019.08.14 10:4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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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울-양양고속도로의 한 터널 안에서 승용차와 SUV, 버스가 차례로 부딪히면서 30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아찔했던 순간이 뒤를 따르던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왜 터널 사고가 더 위험한지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틀거리며 2차로를 질주하는 승용차, 갑자기 차선을 넘어 SUV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두 차량이 뒤엉킨 채 1차로를 달리던 고속버스를 덮칩니다.

[어머, 어머 가지 마!]

중심을 잃은 고속버스가 터널 벽과 충돌한 뒤 옆으로 쓰러지고 벽과 충돌한 SUV 차량에서는 순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쓰러진 버스 안에서 승객들이 비틀거리며 밖으로 대피합니다.

이 사고로 3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중 3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6%,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박 모 씨/터널 사고 목격자 : (승객들이) 다들 나오시는 상황이었고, 버스에서 기름이 많이 새더라고요. 차에서 불이 났었기 때문에 혹시나 폭발 위험이 있어서 겁이 나더라고요.]

터널은 옆이 벽으로 막혀 있어 치명적인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화재라도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이진수/한국교통안전공단 박사 : 일반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에 치사율이 2%인데 반해서, 터널 내에서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그 두 배가 넘는 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터널 내부가 어둡기 때문에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터널 안에 들어갈 때는 속도를 줄여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방어 운전이 필요합니다.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