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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모란디 붕괴사고 1주년 맞아 제노바 시민에 위로 편지

교황, 모란디 붕괴사고 1주년 맞아 제노바 시민에 위로 편지
4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 붕괴 사고 1주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현지시간) 제노바 시민들에게 추모와 위로의 심정을 담은 서신을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현지 일간 '라 스탐파' 지면을 통해 공개한 서신에서 제노바가 입은 마음의 상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족들의 비극 그리고 이 사고 여파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받은 충격 등을 언급했다.

교황은 이어 제노바 시민들을 한 순간도 잊지 않았다면서 "사고 희생자들과 유족들, 집을 잃은 사람들 나아가 모든 제노바 시민들을 위해 기도해왔고 여전히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작년 8월 14일 이탈리아 북서부 리구리아주(州) 제노바를 관통하는 A10 고속도로 구간에 있는 모란디 다리의 일부 상판과 교각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차량 30여 대가 추락, 43명이 숨졌다.

이 사고는 이탈리아 역사상 손에 꼽히는 인재(人災)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탈리아 피사대와 스위스 연방 재료시험연구소(EMPA) 소속 전문가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개월 간의 실사를 마치고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25년 간 의미있는 유지·보수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리의 유지보수 업체는 세계적인 패션그룹 베네통의 자회사인 '아우토스트라데 페르 리탈리아'로, 이탈리아 전체 고속도로의 절반인 약 3천㎞ 구간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현장에 남아 있던 다리 잔해의 철거가 전날 완료됨에 따라 제노바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렌초 피아노가 설계한 새 교량의 건설 공사가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새 다리가 완공되기까지는 약 1년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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