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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항 또다시 마비…관광객들 "너무 화가 나"

<앵커>

중단 하루 만에 운영을 재개했던 홍콩 공항이 반나절 만에 또다시 마비됐습니다. 시위대 수천 명이 몰려들면서 늦은 오후부터 탑승 수속이 중단된 것입니다. 오늘(14일)도 공항 시위기 계속될 예정이어서 사태는 점점 더 심각해져 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들이 운항 정보를 알리는 전광판을 계속 주시합니다. 전광판에는 어제 밤부터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제 오후부터 운영이 중단됐던 홍콩 공항은 어제 오전 7시부터 다시 가동됐지만, 반나절 만에 다시 마비됐습니다.

[살바도르/이탈리아 관광객 : 언제 운항이 가능한지 누구도 통지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어요.]

공항 측은 그제와는 달리 입국편은 예정대로 운항되지만, 오후 4시 반 이후로는 탑승 수속을 모두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출국장 앞으로 몰려든 시위대로 인해 안전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공항 측은 설명했습니다.

저녁부터 신규 발권이 다시 중단되면서 비행기를 못 타게 된 승객들은 이렇게 카운터에 앉아서 무작정 운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항 비상센터와 홍콩 경찰은 시위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이틀 연속 마비된 공항의 이후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는 오늘도 계속 공항에 나와 시위를 벌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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