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적극 대응"…對日 압박카드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작성 2019.08.13 14:49 수정 2019.08.13 16: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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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로 한일 갈등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외교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3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2018년 8월 일본의 오염수 해양방출 계획에 대한 정보를 최초로 입수한 직후, 2018년 10월 일본 측에 우리의 우려와 요청 사항을 담은 입장서를 전달하고, 양자 및 다자적 관점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해 나가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따라 정부는 북서태평양 보전실천계획 정부 간 회의, 국제원자력규제자회의 등 관련 다자회의와 한일 간 국장급협의, 해양환경정책회의, 환경공동위 등 여러 양자회의 등 계기에 일본 측에 우리의 우려를 지속해서 표명하고 관련 설명을 요구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부는 2019년 1월 그린피스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해양방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와 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일본의 투명한 정보 공유와 관련 협의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본 측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최종 처리방안과 시기는 아직 검토 중이며, 오염수 현황 및 향후 처리계획 등에 대해서는 향후 국제사회에 성실히 설명하겠다는 기본 입장만을 알려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향후 필요시 국제기구 및 피해가 우려되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도 긴밀히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아직 한국을 제외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국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에서 여러 가지 우려를 표시하고 있고 태평양 연안 많은 나라의 환경당국이 이 사안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일본의 정보 공유가 충분치 않거나 오염수로 인한 위험성이 생각보다 높을 경우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수입규제 확대를 검토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를 비롯한 8개 현의 모든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고, 후쿠시마를 포함한 14개 현의 쌀과 버섯·고사리 등 27개 농산물에 대해서도 수입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앞서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도쿄전력을 인용, 지난 2011년 폭발 사고 후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가 하루에 170t씩 늘어나고 있으며 2022년 여름 저장용량이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오염수 방출 문제가 2020년 도쿄올림픽 불참 문제와 연관되느냐는 질문에 김인철 대변인은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