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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신무기 개발 중 과학자 5명 폭사" 확인

러시아 "신무기 개발 중 과학자 5명 폭사" 확인
▲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서쪽의 핵 연구 도시 사로프에서 열린 폭발 사망자 영결식

러시아가 지난주 해군훈련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숨진 국영 원전기업 소속 과학자 5명이 신무기 개발에 참여하고 있었다고 확인하면서, 시험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원자력공사 '로스아톰'의 알렉세이 리하초프 사장은 사망한 과학자들을 위한 영결식에서 새로운 특수제품 시험 과정에서 비극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군수산업계는 무기나 군사장비 시제품을 특수제품이라고 부릅니다.

리하초프 사장은 그들을 기억하는 최선의 것은 특수제품에 대한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조국의 과제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결식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370㎞ 떨어진 핵 연구 도시로 이들이 연구 작업을 벌이던 사로프에서 열렸습니다.

로스아톰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난 주말에는 과학자들이 미사일의 동위원소 동력원을 위한 공학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로써 로스아톰 측은 사망한 과학자들이 신무기 개발 과정에 핵과 관련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었음을 인정한 셈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로스아톰 산하 러시아연방원자력센터의 뱌체슬라프 솔로비예프도 그제 공개된 영상 인터뷰에서 사망자들이 방사성 물질을 이용하는 열 혹은 전기 에너지원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사고 발생 초기, 방사능 수준에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핵과 관련됐다는 점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미국 당국이나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과 관련해 열핵추진 대륙간 순항 미사일, 즉 9M730 부레베스트닉 시제품과 관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미사일은 올해 초 푸틴 대통령이 이른바 천하무적이라며 개발을 발표한 신형 무기입니다.

푸틴은 이 무기를 놓고 지구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고 자랑했으며, 지난 2월에는 이 미사일 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12일) 이번 사고와 관련, 미국이 러시아에서 실패한 미사일 폭발에 대해 많이 파악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비슷하지만, 더 진전된 기술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8일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시 인근 해상 군사훈련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관계자 5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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