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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주택가에 잇단 '곰 출몰'…벌벌 떠는 日 주민들

여름 관광지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시내 주택가입니다.

초저녁부터 어둠 사이로 커다란 곰이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닙니다.

[삿포로시 주민 : 바스락 소리가 들려 내다보니 곰이 나무 위에 있었습니다. 너무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 순찰차가 출동해 안내방송을 시작합니다.

[삿포로시 경찰 : 집 밖으로 나오지 마세요. 곰이 나왔습니다. 집 밖으로 나오지 마세요.]

불안한 주민들이 집안에서 초조하게 지켜봅니다.

그러나 경찰차가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도 곰은 아랑곳하지 않고 담장 위를 어슬렁거립니다.

[경찰 안내방송 : 근처에 곰이 있습니다. 집 밖으로 나오지 마세요. 1층은 창문도 닫아주세요.]

다음 날 아침 곰이 헤집고 사라진 주택가 뒷마당에는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즐비합니다.

특히 곰이 좋아하는 자두나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삿포로시 주민 : 매번 같은 나무가 피해를 입어 그 나무를 자르려고 합니다.]

삿포로 시내에서만 올 4월 이후 곰이 출몰했다는 신고가 130건을 넘었습니다.

대부분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에만 서식하는 에조불곰이라 불리는 큰 곰입니다.

다 큰 수컷은 몸무게 200kg이 넘고 최대 시속 50km로 달릴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특히 홋카이도에서 자연경관이 뛰어난 시레토코 반도 같은 곳에서는 수시로 곰이 목격됩니다.

야생 곰이 1만 2천 마리 이상 서식하는 일본에서는 해마다 100명 이상 곰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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