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치메인, 성희롱 논란 사과 "자숙하고 반성할 것"

SBS 뉴스

작성 2019.08.13 09:59 수정 2019.08.13 10: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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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8'에 출연한 래퍼 킹치메인(본명 정진채)이 과거 성희롱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킹치메인은 12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장문의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제 잘못과 관련해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군입대 전(2014~2015년), 그 당시 같은 과였던 남학우들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과 선후배, 동기 여학생들에 대한 음담패설을 나눈 사실이 있다"고 고백했다.

킹치메인은 지난 2016년 2월 입대 후, 2017년 4월 경 모교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의 잘못들이 공론화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학교 측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하고 가해자들과 피해 학우들 사이에서 정확한 사실 규명 및 처벌 수위를 정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당시 킹치메인을 포함한 대부분 구성원들이 군 복무 중이었다. 킹치메인은 "너무나 죄송스럽게도 각종 사태의 처리 진행 과정에서 학교에 직접 출두해 직접적인 협조에 응하지 못했고 피해자 분들을 직접 만나서 사과를 드리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전화, SNS 메시지 등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든 피해자 분들에게 개인적 사과를 하려고 시도했어야 함이 마땅함을 인정한다"고 뉘우쳤다.
이미지또 킹치메인은 "어렸던 저는 용기가 없었고 피해자분들이 저와의 접촉을 원하지 않는다는 몇몇 학우분들의 소문만을 듣고 숨어 버렸다"며 "죄책감과 부채의식이 항상 남아있었다. 죽을 때까지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 과오를 어떤 사과로도, 어떤 용서로도 씻을 수 없다는 사실 또한 통감한다"고 말했다.

킹치메인은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케이블 채널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8'에 출연 중이다. 그는 "제 음악을 사랑해주시고, 저에게 믿음과 응원을 보내주셨던 동료 음악가 분들과 팬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과 배신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글을 마치며 "방송으로 저를 보시고 분노와 슬픔을 느끼셨을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엎드려 사과드린다. 피해자분들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직접 만나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싶습니다"며 "평생 반성하고 사과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잘못과 과거를 자숙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겠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지난 10일 한 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단체 채팅방 성희롱 가해자의 '쇼미더머니' 참가를 규탄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킹치메인이 2017년 불거진 일명 '매드맥스 단톡방 사건'의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한 대학교 단체 채팅방에서 벌어진 여학생 성희롱 사건을 가리킨다. 가해자들은 사과문을 통해 음담패설, 여학우 외모 평가, 비속어 등을 인정하고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꼈을 모든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쇼미더머니8' 관계자는 킹치메인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후 "(킹치메인이) 앞으로 나올 분량에 대해선 최대한 편집할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킹치메인이 게재한 자필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정진채(킹치메인)입니다. 가장 먼저 피해자분들께 또다시 가슴 아픈 기억을 상기시켜드린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힙합엘이와 인터넷 뉴스 기사 등을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저의 잘못과 관련하여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부에 소속되어있는 14학번 학생입니다. 군입대 전(2014~2015), 저는 그 당시 같은 과였던 남학우들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과 선후배, 동기 여학생들에 대한 음담패설을 나눈 사실이 있습니다.

제가 2016년 2월 군에 입대한 후 2017년 4월 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나무숲을 통하여 제가 속해있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의 잘못들이 공론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학교 측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하고 가해자들과 피해 학우분들 사이에서 정확한 사실 규명 및 처벌 수위를 정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당시 이미 저를 포함한 가해자들 대부분이 군 복무 중이었으므로, 너무나 죄송스럽게도 각종 사태의 처리 진행 과정에서 학교에 직접 출두하여 직접적인 협조에 응하지 못하였고 피해자 분들을 직접 만나서 사과를 드리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진상규명위원회'의 이메일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한 질문에 답장을 보냈고, 실명 사과문 또한 온라인 상으로 학생회 측과 '진상규명위원회'로 전달하여 페이스북과 대자보를 통해 게재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비록 군 복무 중었지만, 전화, SNS 메시지 등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든 피해자 분들에게 개인적 사과를 하려고 시도했어야 함이 마땅함을 인정합니다.

당시 어렸던 저는 용기가 없었고 피해자분들이 오히려 저와의 접촉을 원하지 않는다는 몇몇 학우분들의 소문만을 듣고 숨어 버렸습니다.

전역을 하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피해자분들에게 개인적 연락을 통해 사과 드림이 마땅하였으나 오히려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목, 핑계 삼아 그러한 만남을 회피하여 왔습니다.

전역 후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이후로도, 저의 마음속엔 피해자분들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한 죄책감과 부채의식이 항상 남아있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저의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는 마음 또한 여전합니다. 또한 저의 과오를 어떤 사과로도, 어떤 용서로도 씻을 수 없다는 사실 또한 통감합니다.

덧붙여 저의 음악을 사랑해주시고, 저에게 믿음과 응원을 보내주셨던 동료 음악가 분들과 팬들께서 느끼셨을 실망감과 배신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쇼미더머니8'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저를 보시고 분노와 슬픔을 느끼셨을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엎드려 사과드립니다.

사과문을 게재한 후, 만약 피해자분들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직접 만나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통해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셨을 피해자 분들께 죄송합니다.

평생을 반성하고 사과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잘못과 과거를 자숙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정진채(킹치메인) 올림.

[사진=킹치메인 인스타그램]

(SBS funE 강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