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APA호텔 가보니…귀 닫고 '애국 숙박' 돈벌이

SBS 뉴스

작성 2019.08.13 10: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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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막말과 억지 주장을 늘어놓는 일본 회사가 또 있습니다. 일본 가봤던 분들은 한 번쯤 들어봤을 APA라는 호텔입니다. 일본에만 353개, 외국에도 38개 호텔 체인이 있는 큰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 호텔에서 역사를 왜곡한, 그러니까 억지 주장이 담긴 책을 방마다 놔둔 것이 몇 해 전에 문제가 됐었는데 저희 취재진이 다시 찾아가 봤더니 지금도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이 내용 취재한 유성재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바로 도쿄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일본의 APA 호텔은 교통이 편리한 곳에 주로 위치해 출장 나온 직장인들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호텔 체인입니다. 도쿄에도 67개가 영업 중인데 그중 한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방 한가운데 잘 보이는 곳에 비치된 책 두 권. 후지 세이지라는 일본인이 쓴 일종의 역사 평론이 담겨 있습니다.

1910년 한일 강제 병합은 한국 내에서도 찬성파가 다수였고 이후 일본이 거액의 인프라 투자를 해줬고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나선 것이지 강제로 끌려간 성노예가 아니라는 둥 얼토당토않은 주장들로 가득합니다.

난징 대학살과 관련해서는 당시 일본군이 민간인을 포함해 비전투원은 한 명도 죽이지 않았고 무장한 게릴라들을 어쩔 수 없이 처형한 것이 전부라는 망언을 실어 놓았습니다.

올해 들어 급격히 악화한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한국 내부의 정치적 목적으로 일본을 계속 비난하고 있다며 빨리 정신을 차리라고 훈계합니다.

책을 쓴 후지 세이지는 APA호텔 그룹의 대표, 모토야 도시오의 필명입니다.

[아파 호텔 직원 : 이 호텔의 대표 본인과 사장(부인)이 쓴 책을 방에 비치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찾는 거대 호텔 체인의 대표가 본인의 비뚤어진 역사관을 투숙객들에게 광고하고 있는 셈입니다.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