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트럼프, 한국서 돈 받기 쉬웠다고 자랑"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작성 2019.08.13 02: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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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에게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파트 임대료 10여만 원 걷는 것보다 한국에서 1조 원 넘게 받아 내는 게 더 쉬웠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자기 성과를 자랑하면서 문 대통령 억양도 흉내 냈다고 합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릴 때 아버지와 브루클린의 임대 아파트에서 114.13달러를 걷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를 받는 게 더 쉬웠다.

지난 9일 뉴욕의 대선자금 모금행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자랑했다는 발언입니다.

10억 달러는 올해 초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한 액수로 이에 근접해 최종 비용이 타결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도 전화 몇 통으로 방위비를 더 받아냈다고 자랑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지난 2월) : 전화 몇 번에 5억 달러를 더 얻어냈습니다. 왜 전에는 이렇게 내지 않았냐고 물어보니까, 아무도 그렇게 요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은 훌륭한 TV를 만들고 번창한 경제가 있다며 미국이 왜 한국의 방위를 부담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고 합니다.

이어 자신의 거친 협상에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응했는지를 설명하면서 문 대통령의 억양을 흉내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발언들을 소개한 뉴욕포스트는 트럼프가 한국과 같은 동맹국들을 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선정적 편집으로 유명한 보수 성향 매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관련 발언은 백악관 홈페이지나 다른 매체들에선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