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미성년자 성범죄 협의로 수감 됐다가 교도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논란과 관련해 교정 당국 책임론을 제기하며 강도 높게 질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성범죄 혐의 공범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앞서 엡스타인은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서 지난 10일 오전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엡스타인은 지난달 26일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으나 그가 수감돼 있던 특별동의 교도관들이 규정을 어긴 채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부실 감시'에 대한 논란이 증폭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 장관은 메트로폴리탄 교도소가 엡스타인의 신변을 안전하게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경악했으며 솔직히 말해 화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교도소 내에서 깊이 우려되는 심각한 이상이 있었음을 인지하게 됐다며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상을 밝혀낼 것이며 책임 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 장관의 발언은 법무부 장관이 엡스타인의 사망과 관련해 법무부 산하인 연방 교정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교도소는 연방 교정국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범자 또는 공모자로는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인 길레인 맥스웰에 시선이 쏠린다고 BBC와 가디언 등이 보도했습니다.
엡스타인의 사망 이후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음모론 카드를 꺼내 들어 논란을 빚는 등 때아닌 음모론이 그의 사망 배경을 둘러싸고 확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사망 배후에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있음을 암시한 영상을 리트윗했습니다.
이 영상은 보수 성향 코미디언 테런스 윌리엄스가 제작한 1분 30초짜리로, 엡스타인은 빌 클린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고 이제 그는 죽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