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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미국의 무기판매가 중동을 불씨지역으로 만들어"

이란 외무 "미국의 무기판매가 중동을 불씨지역으로 만들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무기판매가 중동을 불씨지역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날 카타르에 본부를 둔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무기를 쏟아부으면서 지역(중동)을 폭발할 준비가 된 불씨지역으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이 중동에서 500억 달러(약 60조원)어치의 무기를 팔았다며 무기를 많이 사고 있는 국가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꼽았다.

이슬람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우방이다.

반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작년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미국과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갈등은 심화됐다.

자리프 장관은 최근 긴장이 고조된 걸프해역 입구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선 "해협은 좁다. 이 해역에서 외국 군함이 많아질수록 덜 안전하다"며 "경험으로 볼 때 페르시아만에서 미국과 외국 군함의 존재는 결코 안보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해양항해의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사람들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언급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안전을 위한 군사연합체 결성을 주도하는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난달 19일 영국 유조선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된 뒤 영국 등 우방들과 함께 상업용 선박의 군사호위 제공을 위한 연합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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