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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극우 정치인 패라지, 해리 왕자 커플 등 왕실 가족 조롱"

영국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인 나이절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가 해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로열 패밀리'를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라지 대표는 지난 주말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보수 정치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콘퍼런스에는 언론 출입이 금지됐다.

패라지 대표는 이 행사에서 브렉시트(Brexit)와 언론의 편견, 유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가디언은 그러나 참석자들을 인용해 패라지 대표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아들인 찰스 왕세자, 손자인 해리 왕자와 부인인 메건 마클에 대해 자극적인 발언을 내놨다고 전했다.

패라지는 여왕에 대해서는 "매우 놀랍고 경외감을 들게 하는 여성"이라며 "우리는 그녀를 (여왕으로) 모시게 돼 매우 행운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찰스 왕세자에 대해서는 "이것 참(oh dear). 그는 지금 70대인데, 여왕이 더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00세 넘게 장수한 여왕의 모친에 대해서도 "약간 과체중에 골초였고, 진을 마시면서 101세까지 살았다"고 평가했다.

찰스 왕세자의 차남인 해리 왕자에 대해서는 "내가 찰스 왕세자가 왕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왕이 더 오래 살기를 원한다면, 해리가 왕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찰스나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이 영원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왕실에서 가장 사랑받는 젊은 세대 중 한 명이었던 해리 왕자가 마클 왕자비를 만난 뒤 벼랑에서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해리 왕자 부부가 정작 지구가 닥친 심각한 문제를 외면하고는 사회 정의, 환경 캠페인 등 무의미한 일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라지 대표는 이전에도 왕실 일원 중 일부에 대해서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2008년 유럽의회의원(MEP) 중 유일하게 기후 위기에 관한 찰스 왕세자의 연설에 박수를 거부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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