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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2승 · 평균 자책점 1.45' 류현진, 사이영상에 '성큼'

<앵커>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 선수가 무실점 호투로 시즌 12승을 거뒀습니다. 평균 자책점을 메이저리그에서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춰 사이영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벼운 목 통증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 올라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류현진은 변함없이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습니다.

첫 타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습니다.

팀 타선이 일찌감치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탈삼진 욕심을 버리고 12개의 땅볼 아웃을 유도하며 투구 수를 절약했습니다.

특히 5회와 6회, 1, 2루 위기에서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습니다.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홈런 4방을 몰아친 다저스가 9대 3으로 이기면서 시즌 12승과 한미 통산 150승을 달성했습니다.

[류현진/LA 다저스 투수 : 믿을 수 없는 일이 올해 계속되고 있고, 계속 준비해서 지켜나가야 할 것 같아요.]

류현진은 평균 자책점을 1.45로 낮춰 리그 전체 2위인 애틀랜타 소로카와 격차를 1점 가까이 벌리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1920년이 시작인 현대 메이저리그의 역사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올해 류현진보다 평균 자책점이 낮았던 투수는 1968년 1.12를 기록한 밥 깁슨 한 명뿐입니다.

[류현진/LA 다저스 투수 : 사이영상은 정말 어떻게 보면 제가 받을 수 있다고 받는 것도 아니고. 근데 그런 걸 욕심을 내다보면 더 안 좋을 것 같아요.]

류현진은 현역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의 호투 쇼를 이어가며 아시아 투수 최초의 '사이영상 굳히기'에 돌입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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