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 국회에서는 여당이 일본 언론사들만 따로 불러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대리전처럼 그 분위기가 팽팽했습니다.
날 선 질문과 답이 오간 간담회 현장을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재성 민주당 일본특위 위원장은 아베 총리 억지에 일본 언론이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일본 기자들은 곧바로 '간담회 의도가 뭐냐'고 되묻더니 서울 중구청에서 내걸었던 '노 재팬' 배너 문제를 따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 기자 : 한국 시민들은 생각보다 냉정하게 행동하는 것 같은데요. 정부가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이런 것에 대해서 비판도 있는데…]
[최재성/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위원장 : 외교적 문제를 경제 보복으로 경제 침략으로 끌어들인 아베 정부의 조치 때문에 야기된 거 아닙니까.]
일본 기자가 전범 기업과 수의계약을 금지하는 법안 제출을 문제 삼자 민주당은 일본이 그럴 자격이 있느냐고 맞받았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 : (특정 국가 제품을 못 사게 하는 것이) WTO나 국제 규칙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좀 어렵다고 (과거에) 그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부위원장 : 일본 측에서 (우리 정부나 지자체가) WTO 규정에 어긋나게 '혹시 불매운동을 사주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다.]
일본이 수출규제 한 달여 만에 1건을 허가한 것을 두고서도 양측 해석은 날카롭게 부딪혔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 : 허가가 많으면 많을수록 한일 갈등을 좀 더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민석/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부위원장 : 1천 명이 다니는 길을 막아 놓고 1명 가게 해 준 다음에 '나 잘했지'하는 4살짜리 어린애 응석받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질문과 답변이 마치 공격과 방어처럼 진행된 오늘 간담회는 한국 대 일본 대리전처럼 시종일관 팽팽한 분위기였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