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요 DHC' 매장도 모델도 거부…불매 넘어 퇴출 가나

안서현 기자 ash@sbs.co.kr

작성 2019.08.12 20:23 수정 2019.08.12 22: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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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널 A 씨 : 한국은 금방 타올랐다가 금방 식는 나라니까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팔렸던 일본 화장품 DHC의 자회사 방송에서 방금 들으신 이런 막말을 했었다는 게 알려진 뒤, 소비자들의 배신감과 분노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국내 유통 업체들은 판매를 중단했고 화장품의 광고 모델은 앞으로 자기 얼굴 쓰지 말라고 회사에 요청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파문 이후 DHC 코리아 측은 SNS의 댓글 기능을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사과나 해명은 없어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미리/소비자 : 황당하고 '진짜 그렇게까지 개념이 없나?' 이런 생각이 들었죠. 앞으로 (DHC 제품을) 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한국 홍보 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교수는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오래전부터 극우 인사로 악명이 높다며 불매를 넘어 퇴출 운동을 해야 한다고 SNS에서 제안했습니다.

또 이번 일을 일본의 역사 왜곡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경덕/한국 홍보 전문가·성신여대 교수 :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올바르게 알고 나서 행동으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어떤 최소한의 활동들을 보여주는 것이 그들을 퇴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내 드럭스토어 업체들도 DHC 제품 판매 중단에 나섰습니다.

업계 1위 올리브 영은 제품 진열 위치를 변경했고 다른 업체들도 매장에서 상품을 아예 빼거나 신규 발주를 중단했습니다.

DHC 코리아 모델인 배우 정유미 씨 소속사는 DHC 모델 활동 중단을 선언하고 초상권 사용 철회까지 요청했습니다.

DHC 코리아 측은 일본 본사와 협의한 뒤 내일(13일)쯤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DHC 코리아 직원 : 저희가 지금 입장을 준비 중이어서 본사랑 확인 절차도 있고 해서 아마 내일 정도 입장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파문의 근원지인 DHC 텔레비전 유튜브 채널은 우익 정치인으로 알려진 자민당 아오야마 시게하루 의원을 출연시켜 오늘도 극우 성향의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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