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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연잎들에 몸살…창원시 "제거 작업 착수"

<앵커>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가 해마다 이맘때면 저수지를 뒤덮는 연잎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연잎 군락이 철새들의 쉴 공간은 물론 수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결국 창원시가 나서서 제거작업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입니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한 연잎들이 저수지를 뒤덮었습니다.

인접한 동판저수지와 산남저수지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런 연 군락은 철새들의 먹이 활동을 방해하는 주범입니다.

주남을 찾을 철새들이 앉을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른 몸집만 한 연잎은 햇빛을 막아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김태좌/주남저수지사업소 조류전문가 : 여기(주남저수지)에는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생식물의 다양성과 겨울철새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연잎 제거가 필요합니다.)]

창원시가 연 군락지 제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이곳 동판저수지에도 연잎 제거작업이 한창입니다.

하루에 1ha씩 제거하는데 그 무게만 100kg이 넘습니다.

창원시는 121ha의 연 군락지를 수초제거선을 이용해 모두 제거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강신오/주남저수지사업소장 : 오늘부터 10월까지 수초제거선 3대를 투입해서 주남, 동판, 산남, 저수지 연 제거작업을 시작하겠습니다. 특히 11월부터 찾아오는 겨울 철새들의 서식환경 개선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철새를 보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3대뿐인 제거선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창녕 우포늪과 김해 화포천습지의 연 군락지 제거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겨울 철새들의 생존과 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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