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막말 영상 논란' 윤동한 회장 공식 사과…"경영서 사퇴"

<앵커>

회사 직원들에게 조회 시간에 친일 극우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보도록 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났습니다. 사흘 전 회사 명의 입장문을 통해 사과를 했지만, 비판 여론과 불매 운동의 기세가 가라앉지 않자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허리 굽혀 사과한 뒤 이번 막말 동영상 사태를 야기한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동한/한국콜마홀딩스 회장 :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지난 7일 직원 월례조회에서 친일 극우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거센 비판에 휩싸인 지 나흘 만입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해 기업 최고경영자가 부적절한 처신으로 사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 회장이 사퇴를 선택한 건 사태 직후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지만 좀처럼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당 유튜버의 여성 비하성 발언을 놓고 화장품 주 고객층인 여성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윤동한/한국콜마홀딩스 회장 : 거듭 사죄드립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막말 영상 파문 후 불매 여론은 계속 확산했고, 지난 금요일 한국콜마 지주사 주가는 8% 넘게 급락했습니다.

한국콜마로부터 원료를 납품받던 일부 업체가 계약 파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후폭풍도 계속됐습니다.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서 확인된 소비자의 강력한 영향력도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