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사학자 "日, 과거 속죄 않는 것이 세계 경제 위험"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작성 2019.08.12 06: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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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두고,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은 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이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 조지워싱턴대 그레그 브래진스키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이 과거에 대해 속죄하지 않는 것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래진스키 교수는 "2차 세계 대전 동안 일본은 역사상 가장 끔찍한 잔혹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런 행위를 청산하지 못한 것은 동아시아를 훨씬 넘어서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지 모른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번 한일 무역 분쟁의 배경에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태도가 있고 일본이 화해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한 아시아와 다른 지역까지 항상 경제적, 군사적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브래진스키 교수는 특히 2차 대전 이후 한일 간 계속된 갈등의 역사를 열거하면서 "일본이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불성실한 노력으로 논란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아베 총리도 전임자들보다 역사 문제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해 자신의 정부에서 더는 사과가 없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일본에 대한 비판과 함께 브래진스키 교수는 "한국의 지도자들도 인기에 어려움을 겪을 때 일본이 공격하기에 편리한 목표라는 것을 발견했다"며 정치적 이용을 경계했습니다.

브래진스키 교수는 동아시아 관계와 국제사를 전공했으며 과거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