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제 시 6개월 넘는 '생산 공백'…공작기계 대책 비상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9.08.11 21:00 수정 2019.08.11 22: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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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기 위해서 우리가 챙겨봐야 될 빈틈들이 꽤 있습니다. 제조업에 필수인 '공작기계'가 그런데, 이 기계 자체보다는 이 기계를 자동으로 움직이는 소프트웨어의 90%가 일본산이라서 업체들이 해법 찾느라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업계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금속 같은 여러 소재를 깎거나 압축해 정교한 부품을 만들어내는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 이른바 '머더 머신'으로 불립니다.

자동차나 항공 산업 등 제조업 전반의 필수 장비로 우리 업계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공작기계가 작동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핵심 소프트웨어, CNC의 90%가 일본산이라는 겁니다.

기술도 앞서왔지만 오랜 세월 글로벌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 대체가 쉽지 않습니다.

[지성철/단국대 기계공학과 교수 : 만약 일본에서 (CNC) 수출 규제를 한다면 우리나라의 자동화된 공작 기계를 생산하는 데 상당히 파장이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산 CNC 개발도 진행 중이지만 아직 적용 범위에 한계가 있습니다.

[김경동/공작기계산업협회 이사 : (국산은) 고급 사양에 쓰기는 아직 신뢰성도 그렇고 제품 사양도 그렇고 (부족합니다.) 일부 저급 사양의 기계나 조각기나 이런 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일본이 수출을 통제하면 독일산으로 대체할 수는 있지만 새 소프트웨어에 맞춰 생산 공정을 바꾸고 인력도 다시 교육해야 해 6개월에서 1년의 생산 공백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업계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현대위아 관계자 : (CNC 수출 규제 여부를) 예측하기가 힘든 상황이어서 다양한 시나리오들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핵심 장비인 데다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산화 속도를 낼 수 있는 집중 지원이 시급한 분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장현기, CG : 조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