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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강풍에 날아간 100kg 유리창…KLPGA도 취소

<앵커>

오늘(11일) 제주도와 서해안 지역은 중국을 강타한 태풍 '레끼마' 영향으로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불었습니다. 간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고 여자 골프대회도 결국 취소됐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장대비가 쉴새 없이 쏟아지고, 몰아치는 강풍에 나무들이 좌우로 크게 흔들립니다.

제9호 태풍 레끼마의 간접 영향권에 든 제주에는 약한 태풍 수준인 순간 최대풍속 초속 18m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내일까지 50~150mm가 넘는 비도 예보됐습니다.

[윤하은/제주시 : 태풍 같은 날씨이긴 한데, 지금 비바람 때문에 옷이랑 바지·신발 다 젖어 가지고 좀 불쾌한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

건물 공사장에서 무게 100kg 대형 유리가 떨어지고, 항공기 수십여 편이 지연 운항되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벙커에 빗물이 가득 고이고, 강풍에 제대로 된 경기 진행이 어렵게 되자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는 결국 최종 라운드를 취소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바람이 거셌습니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에서는 11층 상가 건물에 매달렸던 간판이 떨어져 나갔고, 폭염이 이어진 서울에서도 쇼핑카트가 이리저리 밀려다닐 정도의 뜨거운 강풍이 불었습니다.

9호 태풍 '레끼마'는 중국 산둥반도를 지나 내일 오후 소멸될 것으로 보이는데, 10호 태풍 '크로사'가 광복절쯤 일본에 상륙한 뒤 16일에는 독도 해상을 통과할 예정입니다.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내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박현철·김기만 JIBS,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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