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0주째 주말 시위…송환법 반대서 보통선거 요구까지 확대

홍콩 시민들이 오늘(11일)도 범죄인 인도법, 즉 송환법 완전 철폐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에 나섰습니다.

오늘 시위는 지난 6월 9일 100만 명이 참여한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일어난 이후 10주 연속 열린 것입니다.

현지 시간 오늘 오후 3시쯤부터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공원에서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송환법의 완전한 철폐, 시위 강경 진압에 나선 경찰 문책, 보통선거 도입 등을 집중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빅토리아공원 시위는 오늘 경찰이 개최를 허가한 유일한 대형 집회이며, 경찰은 삼수이포와 홍콩 섬 동부의 거리 행진 신청은 불허했습니다.

홍콩 사우스 모닝 포스트 지는 최근 집회 양상을 봤을 때 오늘 빅토리아공원에 모여든 시위대가 경찰의 제지에도 거리를 점거한 채 행진에 나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어제도 시위대는 경찰의 불허 속에서도 타이포 지역에서 행진하고 나서 곳곳으로 흩어져 게릴라식 소규모 시위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에 나섰고 최소 16명이 체포됐으며, 또 최소 7명이 다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