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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잠기고, 사람도 휘청…中, 태풍 레끼마 피해 속출

<앵커>

현재 9호 태풍 레끼마가 중국에 상륙하면서 30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도 태풍 레끼마 영향권에 들어서서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풍 레끼마가 쏟아낸 폭우로 마을 전체가 건물 1층 높이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물에 떠밀려간 차량 수십 대가 한 곳에 잠겨 있을 정도입니다.

[차를 찾지 못한 사람은 여기로 오세요. 여기 차가 매우 많네요.]

최고 단계인 홍색 경계가 발령된 가운데 곳곳에서 가로수가 통째로 뽑혀 나가 차량을 덮쳤고, 인도를 걸어가던 행인들은 강풍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비바람에 무너져 내리는 흙더미는 터널 앞 도로를 막아 버렸고, 하천의 거센 물살은 도로를 집어삼켰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무너져 내린 가옥에 매몰된 주민을 구해냈지만, 주민과 함께 급류에 휩쓸려 나갈뻔한 아찔한 상황도 반복됐습니다.

태풍 레끼마가 상하이와 저장성, 장쑤성 일대를 강타하면서 수십 명의 사상자와 3백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수백 편의 항공기와 고속열차 운행도 내일(11일)까지 전면 취소됐습니다.

현재 상하이 인근에 위치한 태풍 레끼마는 장쑤성과 산둥반도 쪽으로 북상하며 폭우를 동반한 강풍을 계속 쏟아낼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레끼마의 영향으로 제주도에도 오늘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와 상하이를 오가는 일부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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