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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일 다퉈서 매우 곤란"…잘 지내라는 말 속뜻은?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 갈등에 대해서도 3주 만에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다퉈서 미국이 곤란하다,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겁니다.

한국, 일본 정부 같이 들으라고 뜻을 전달한 것으로 읽히는데, 정동연 기자가 속뜻을 읽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일 관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한일은 동맹국이어야 합니다. (한일 갈등은) 우리를 매우 곤란하게 만듭니다. 한국과 일본이 계속 다투고만 있어요.]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나쁘면 한미일 공조 체제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겁니다.

또 한일 양국이 잘 지내길 바란다며 두 나라가 서로 마주 앉아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한일 양국 사이가 좋지 않아 걱정입니다. 양국이 마주 앉아 사이좋게 지내야 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한일 문제와 관련해 양국의 요청이 있다면 관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달 19일) :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개입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양쪽이 모두 원한다면 관여할 것입니다.]

수출 규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 문제에 관여할 뜻을 내비쳤지만 그사이 뉘앙스가 미묘하게 달라진 겁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필요성을 놓고 한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고, 일본도 올해 방위백서 초안에 안전보장 협력 관련 기술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 순서를 뒤로 늦추며 의도적으로 홀대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일 경제 갈등이 한미일 공조 문제로 확대되길 원치 않으며 직접적인 관여보다는 양국 모두에 해결 노력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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