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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불만' 金 친서 공개…트럼프 "나도 안 좋아해"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10일) 열흘짜리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현안인 북한 문제와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에 대해서 한꺼번에 입장을 내놨습니다. 먼저 북한 문제는 김정은 위원장한테 아름다운 친서를 또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는데, 자신도 같은 생각이라고 달랬습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인편으로 전달받았다며 매우 아름답고 긍정적인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 위원장과 또 다른 만남을 가질 것으로 봅니다. 매우 아름다운 석 장짜리 편지를 썼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아름다운 편지입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밝힌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불만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 위원장은 한미연합 훈련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는 건 소규모 훈련이지만, 그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런 내용을 편지에 썼습니다.]

이어 자신도 비용 문제 때문에 한미 연합훈련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나도 한미 연합훈련을 결코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훈련을 위해 돈을 내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훈련 비용을 돌려받아야 하고 이를 한국에도 말했습니다.]

훈련 비용을 한국 정부의 부담으로 떠넘기겠다면서도 정작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부정적 입장에 대해서는 감싸는 듯한 반응을 보인 겁니다.

또 그동안 북한에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없었다며 단거리 미사일 시험은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도 거듭 내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의 친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이 끝난 뒤 양측간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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