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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이어 또 음주…빙상 대표팀, 도 넘은 '기강해이'

<앵커>

쇼트트랙 대표팀이 '성희롱 사건'으로 퇴촌 징계를 받은 기간에 이번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술을 마셔 징계를 받은 사실이 S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빙상 대표팀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태윤과 김철민을 포함해 김준호, 김진수, 노준수 등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5명은 지난 6월 말 태릉선수촌 합숙 기간 중 몰래 술을 마신 사실이 뒤늦게 발각돼 빙상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특히 술판을 벌인 시기가 쇼트트랙 대표팀이 성희롱 파문으로 퇴촌 당한 지 불과 이틀 뒤여서 충격을 더했습니다.

음주 적발 선수들은 징계를 받더라도 해외 전지훈련에만 참가하지 못할 뿐 오는 10월 대표 선발전에는 출전할 수 있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빙상계 관계자 : 국가대표 선발전을 기점으로 해서 딱 징계가 풀리게끔 이렇게 징계를 줘서 '음주 파문'을 일으켰던 선수들이 과연 정신을 차리겠느냐 (의문이 듭니다.)]

연맹은 또 같은 날 두 건의 징계를 확정하고도 쇼트트랙 임효준의 '성희롱' 징계만 언론에 공개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의 음주 사건은 숨기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자초했습니다.

오늘(9일) SBS의 보도가 나올 때까지 빙상 선수들의 선수촌 내 음주 사실을 전혀 보고받지 못했던 신치용 선수촌장은 다음 주중 징계심의위원회를 열어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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