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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파병 거론한 美 국방…"방위비 논의는 안 해"

<앵커>

우리나라에 온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 사람들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이야기는 없었다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이기는 한데 그래도 분담금을 큰 폭으로 올릴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은 확고해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한 마크 에스퍼 신임 국방장관.

우선 철통, 핵심축 같은 전통적인 용어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美 국방장관 : 한미동맹은 철통같다는 것을 재확인합니다.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입니다.]

에스퍼 장관은 오전에 분담금 협상의 실무를 맡고 있는 외교부, 자신의 카운터 파트인 국방부, 오후에는 청와대까지 찾았지만 분담금 관련 논의는 없었다는 것이 정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존 볼턴 보좌관의 방한, 그제(7일)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압박에 이은 미 국방장관의 방한이라 물밑 논의는 어떻게든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당시 볼턴 보좌관이 주한 미군에게 1년간 48억 달러, 약 5조 8천억 원을 쓴다며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분담금 인상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지만 분담금 인상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조는 연일 감지되고 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美 국무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명명백백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대통령은 모든 국가들이 상호 방위를 공유하기를 바랍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협상 시작 전에 기선 제압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처음) 최대치를 지르고 (미국이) 양보를 했는데도 실속을 챙기는 모습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보고….]

에스퍼 장관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는 연장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고, 항행의 자유를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역 파병 메시지도 사실상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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