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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학자들 "이젠 '미중 무역전쟁' 표현에 동의한다"

미 경제학자들 "이젠 '미중 무역전쟁' 표현에 동의한다"
미국 경제학자 10명 중 9명꼴로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trade war)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지난 2~6일 경제학자 60여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는 '미국이 무역전쟁 중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아직은 '무역분쟁'이라는 평가는 13%에 그쳤다.

1년 전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가량만 '전쟁'이라는 표현에 동의하고, 나머지는 '분쟁'(skirmish·battle·dispute)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WSJ은 평가했다.

이번 설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해 10% 관세를 예고하고,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면서 환율 갈등으로 번지는 와중에 진행된 것이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러셀 프라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우리는 '무역분쟁'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왔다"면서 "불행하게도 이제는 '전쟁'이라는 용어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WSJ은 "최근까지도 무역전쟁이라는 표현을 피했던 우리 신문도 미·중 견해차의 심각성을 고려, 이제는 그 용어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20%가량은 10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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