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국 제재에 반발' 베네수엘라 정부, 야권과의 대화 중단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강화에 반발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야권과 진행 중이던 대화를 중단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정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제재를 비난하며 "이에 따라 노르웨이 중재로 8일과 9일 진행될 예정이던 회의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은 지난달 31일부터 카리브해 바베이도스에서 현 정국 혼란 타개를 위한 대화를 진행해 왔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해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마두로 대통령과, 대선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1월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등 야권이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며 마두로 퇴진을 압박하는 미국 정부는 앞서 지난 5일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에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자산을 모두 동결하면서 제재 수위를 한층 높인 바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지속적이고 간사한 공격"에 대해서 강도 높게 비난했다.

다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야권과의 대화를 완전히 접겠다고는 말하지 않은 채 "대화가 진정 효과적이고 베네수엘라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 논의 진행의 메커니즘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제재 발표 이후 7일 베네수엘라에선 친(親)정부 시위대 수천 명이 붉은 옷을 입고 거리에서 반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대부분 공무원과 시민군 등으로 이뤄진 시위대는 "양키는 집에 가라" "베네수엘라에서 손 떼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