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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부 해군훈련장서 시험 중 미사일 엔진 폭발…"2명 사망"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의 군사훈련장에서 시험 중이던 미사일 엔진이 폭발해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사고 지역 인근의 방사능 수준에 일시적으로 변화가 생겼다는 주장도 나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폭발 사고로 국방부 및 (미사일)개발사 관계자 6명이 다양한 수준의 부상을 당했으며, 2명은 사망했다"면서 "모든 부상자는 의료기관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한 2명이 당초 부상했던 6명에 포함된 것인지에 대해 국방부는 설명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훈련장에서 미사일 액체 엔진 시험을 하던 중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유해 물질 대기 유출은 없었으며 방사능 수준도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이고리 오를로프 아르한겔스크주 주지사도 사고 후 훈련장 인근 도시 세베로드빈스크 주민을 대피시킬 필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훈련장에서 가까운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시정부는 시내에서 방사능 수준 변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세베로드빈스크 시정부 공보실 크세니야 유디나 실장은 그러나 타스 통신에 "낮 12시께 도시에서 일시적인 방사능 수준 증가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방사능 수준은 이후 다시 안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보건당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세베로드빈스크에 부처 산하 6개 감시기지가 있으며 이곳에서 매 시간마다 (방사능 수준) 측정이 이루어진다"면서 "현재 주민들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통신은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세베로드빈스크시에서 약 40km 떨어진 뇨녹스크 지역 군사훈련장에서 폭발과 화재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뇨녹스크에는 러시아 해군 군사훈련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해함대 전(前) 사령관 뱌체슬라프 포포프는 통신에 잠수함 탑재용 전략미사일 엔진을 시험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현지 일간 '베드모스티'도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해군 함정에 배치된 미사일 엔진 시험 도중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아르한겔스크 항만 관계자는 이날 폭발 사고와 관련 백해(白海)의 4개 만(灣) 가운데 하나인 드비나 만이 한 달 동안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만 당국은 드비나 만으로의 선박 항해가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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