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A 인근 오렌지카운티서 무차별 칼부림…4명 사망

미국 전역이 총격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에는 미 서부에서 30대 남성이 무차별 칼부림 난동을 벌여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건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남쪽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도시인 가든그로브와 샌타애나에서 벌어졌습니다.

분노로 가득 찬 33세 남성이 이성을 잃고 주유소와 편의점, 보험회사 사무실 등 영업점 10여 곳을 돌아다니며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두 시간 동안 칼부림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칼부림 난동을 부리던 남성은 샌타애나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나오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히스패닉계 남성인 것으로만 파악됐습니다.

용의자의 흉기 난동에 죽거나 다친 피해자들도 대부분 히스패닉계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주말 미 텍사스주 국경도시 엘패소 월마트와 오하이오주 데이턴 시내 오리건지구에서 잇단 총격으로 3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지 불과 나흘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