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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난해 1·2페니 동전 생산 안 했다…"충분히 유통 중"

영국에서 카드 결제 증가 등으로 소액 동전 사용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지난해 일부 동전은 단 1개도 생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조폐국(Royal Mint)은 지난해 1페니(p·한화 약 15원)와 2페니(약 30원)짜리 동전을 신규로 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폐국은 현재 충분한 1p, 2p 동전이 유통되고 있어 새 동전을 생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p 동전은 100억5천만개, 2p 동전은 63억개가 시중에 풀려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1p 동전 생산이 전무했던 마지막 해는 1972년이었고, 2p 동전은 1984년으로 나타났다.

영국 재무부 산하 조폐국은 경제 필요 정도에 따라 동전을 제조한다.

조폐국은 지난해 2 파운드(약 3천원)짜리 동전도 새롭게 만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영국에서 현금 사용이 감소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영국에서는 비접촉식 카드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의 사용 증가로 현금 사용이 계속 줄고 있다.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영국 전체 소비의 3%만이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구매력이나 화폐 가치를 잃은 1p와 2p짜리 동전을 아예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재무부는 그러나 여전히 이들 동전 사용이 필요한 이들이 있는 만큼 당분간 계속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인과 취약계층, 지방 거주자 등을 중심으로 200만명 이상은 여전히 일상생활에서 현금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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