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日, '반도체 소재' 韓 수출 첫 허용…한 달여만의 승인

<앵커>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조치 이후 34일 만에 반도체 소재 품목의 한국 수출을 처음으로 허가했습니다. 확전 자제의 신호라는 전망도 있지만, 보복 조치가 아니라고 강변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경제산업성의 세코 장관은 오늘(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부터 개별 허가가 필요해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신청 가운데 1건을 어제자로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세코/일본 경제산업상 : 한국 정부가 이번 조치가 수출금지라고 부당하게 비난하는 걸 감안해서 예외적으로 (수출 승인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수출 허가는 일본이 지난달 4일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 나온 것입니다.

당초 일본 정부의 수출 심사는 길게는 90일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경제산업성은 이번에 수출이 승인된 품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들은 해당 품목이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감광제인 포토레지스트라고 전했습니다.

세코 장관은 그러나 한국 내 무역 관리의 취약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며 대 한국 수출규제가 더 엄격해질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수출규제 대상 3개 품목이 한국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이 허가를 받기 위해 추가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등 복잡해진 절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