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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故 석원호 소방위 눈물의 영결식…동료가 전한 마지막 인사

"그 무시무시한 화마 속으로 홀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그 순간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제가, 아니 우리가 너무나도 원망스럽습니다. 당신을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오늘(8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체육관에서 고(故) 석원호 소방위의 영결식이 거행됐습니다. 석 소방위는 지난 6일 오후 1시 15분쯤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한 생활용품 제조공장 화재현장에서 지하에 혹시 있을지 모를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 진입한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순직했습니다. 

고(故) 석 소방위의 영결식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장의위원장으로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참된 소방관이었던 고인의 사고가 마음을 더 안타깝게 한다며 애도했습니다.

동료 대표로 나서 마지막 인사를 전한 송종호 소방장은 고인의 넋을 기리며 차오르는 눈물을 억지로 삼켰습니다. 송 소방장은 "소주 한잔 기울이며 아낌없이 격려해주시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는데, 이제는 기억을 더듬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슬퍼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 소방장은 또 "아들딸 자랑을 수줍게 하던 형"이라면서 "너희 아버지는 대한민국의 사명감 넘치는 소방관이자 너희 남매의 자랑스러운 아버지였음을 영원히 기억해주었으면 좋겠구나"라며 고(故) 석 소방위의 자녀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송 소방장은 "이젠 동료가 아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소방관으로서 국민 모두의 기억에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결사와 조사가 이어지는 동안 동료 소방관들은 흐느꼈고, 유족들은 울음을 터뜨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동료 소방관들은 거수경례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소방공무원, 정계 인사 등 천 4백여 명이 참석했고,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안성 종이상자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석원호 소방위의 영결식 현장, SBS 뉴스에서 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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