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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시위 타깃된 日 대사관…'고추장 · 좁쌀'까지 동원

<앵커>

일제강점기 독립투사의 피를 뜻한다면서 고추장 푼 물을 일본대사관에 던지려고 하고, 또 아베 총리의 품성이라면서 좁쌀을 전달하는 반일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한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흰색 벤츠 승용차에 탄 50대 남성이 빨간 액체가 든 봉지를 던지려 하자 경찰이 황급히 제지합니다.

어제(7일) 아침 6시 반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가 일본대사관저 앞을 차로 막고 고추장 푼 물을 투척하려 했습니다.

[오천도/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 대한민국은 지금 일본과 총성 없는 경쟁 중이다. 이기자!]

경찰이 막아서자 대사관저에서 100m가량 물러나 고추장 물이 담긴 봉지를 도로 바닥에 던졌습니다.

[오천도/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 우리 독립투사님들의 피라는 의미로….]

또 다른 시민단체 활빈단도 일본 대사 출근 시간에 맞춰 관저 근처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정식/활빈단 대표 : 일본 정부는 즉각 사죄하고 오늘 중으로 (백색 국가 배제) 공포가 아닌 철회할 것을 우리는 요구한다.]

하지만 이런 화풀이 식 대응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임운택/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 이 문제를 극과 극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는 해결되긴 어려울 거 같고요. (한일) 관계 자체를 부정하거나 과거로 돌리려는 의도는 아니잖아요.]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는 시위 인원이 모두 빠진 뒤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대사관으로 출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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