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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퍼진 "내가 소녀상"…日 검열 항의 릴레이 확산

<앵커>

일본에서 소녀상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되니까,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고 "내가 소녀상이다" 이렇게 SNS에 항의글을 올리는 예술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 명인 이탈리아 조각가를 화상통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빈 의자를 옆에 놓고 정면을 응시하며 소녀상을 재연하는 예술가들,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소셜 미디어 계정에 사진을 올리는 이벤트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조각가 로자리아 이아제타 작가는 '내가 소녀상이다' 활동의 핵심인물입니다.

[로자리아 이아제타 : 자유가 보장될 때 어떤 표현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전시였는데, 오히려 표현의 자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전시를 막으려는 세력의 의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로자리아 이아제타 : 억압적인 정부가 역사의 진실을 지우려고 하는 것인데, 가능할 수 없습니다.]

예술가들이 힘을 모아 지금이라도 아이치 트리엔날레측이 전시를 재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자리아 이아제타 : 예술가들을 지원합시다. 지금이라도 전시를 재개하도록 해야 합니다. 모두가 진실을 알고,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술가들은 '표현의 자유가 없는 동상'이라는 이름으로, 표현의 자유가 침해돼서는 안되는 예술계에서 벌어진 폭력적 개입에 대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연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로자리아 이아제타 : 우리가 전 세계적인 이벤트를 시작한 것은 위안부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광주 비엔날레 등 국내 문화예술계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예술활동에 대한 검열을 비판했습니다.

예술가들의 선봉에 일반인들도 속속 동참해 자발적인 '소녀상 되기' 릴레이는 더 확산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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